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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한화디펜스 제공)(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한화디펜스는 화력과 기동, 대공, 무인화체계, 국방로봇 분야에서 최상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방위력 증강과 방위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한화디펜스는 1978년 방위산업에 진출한 이후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투자를 통해 명실상부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지상무기체계를 개발∙납품하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1993년 말레이시아에 K200 한국형 보병전투장갑차를 수출해 국내 방위산업 최초로 대규모 해외 수출을 성사시켰다. 특히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이집트(2조원), 8월 폴란드(3조2000억원) 등 K9 자주포 대규모 수출을 연이어 터뜨리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글로벌 자주포 시장 부동의 1위 'K9 자주포'한화디펜스를 대표할 수 있는 무기는 K9 자주포다. 1999년 한국군에 첫 실전 배치되고 2020년 11월 성공적으로 전력화를 마친 K9 자주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 성능과 끊임없는 품질관리 및 성능개선을 통해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01년 한국 방산기업으로는 최초로 터키와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까지 총 8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 글로벌 자주포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K9 자주포는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 ‘K9A2’ 모델 체계개발을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6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K9A2 핵심 기술인 ‘고반응화포’ 연구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K9A2 모델은 탄약 100% 자동 장착 기능의 자동화포탑을 탑재해 분당 발사속도를 높이고 운용 병력을 줄인 게 특징이다. 포탑의 중기관총(K6)은 사수가 내부에서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고 적외선 카메라로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정확하게 적을 찾아내 사격할 수 있다.한화디펜스는 차세대 자주포 개발도 구상 중이다. 사거리를 70~100km까지, 분당 발사속도를 10발까지 늘리는 한편 첨단 무인화 기술을 적용해 유무인 복합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강원 홍천군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공개된 레드백 궤도장갑차. (한화디펜스 제공) 2022.5.29/뉴스1◇'레드백', '국내 전력화→수출' 패러다임 바꾸나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도 한화디펜스가 자랑하는 최첨단 제품이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 이름을 딴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이다.2019년 9월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으며 올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레드백은 2021년 2월부터 8개월간 진행된 호주 시험평가 결과, 차량성능·방호능력·화력·정비·수송·운용자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 만약 레드백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국내에는 아직 전력화되지 않은 무기체계가 처음으로 수출되는 것이다. 국내 전력화를 거친 뒤 수출을 한다는 기존 방산 수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된다.레드백은 4~5월 국내에서 육군 시범운용을 마치고 유럽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한화디펜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2’에 참석해 유럽에서는 최초로 레드백 실물을 전시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전차미사일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레드백은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춰 이 같은 유럽 시장 요구에 적합한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다. 또 기동성과 내구도를 높여주는 복합소재 고무궤도와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위장막, 차량 안에서 외부 360도를 감시할 수 있는 ‘아이언비전’ 기능 등 미래 전장환경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대거 접목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오른쪽)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이 지난 7월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한화디펜스 제공) 2022.7.28/뉴스1◇폴란드 지사 기반, 유럽·미국 진출 꿈꾼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와 체결한 3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 이행을 위해 연내 폴란드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폴란드 지사는 단순히 계약 이행을 위한 역할뿐 아니라 유럽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담당한다.한화디펜스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등과 '팀 썬더'를 구성해 영국 자주포 획득사업에도 K9A2 모델을 기반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미국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에도 자동화포탑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영국 법인을 세워 영국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야지 운용성이 뛰어난 궤도형 차량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K9 구매국들이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등 K9 자주포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호주법인 설립에 이어 폴란드, 영국 등 전세계 주요 거점에 영업과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를 확보하고, 통합 방산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방산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레드백은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레드백 개발과 시험평가 수행 과정에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의 군용차량 개발업체인 오시코시 디펜스와 손잡고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이 사업은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 사업비가 54조원에 달한다. 현재 5개 컨소시움이 참여하고 있다. 2023년께 상세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압축되고, 2027년 하반기에 최종 사업자가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