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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요즘 사람들은 성공적으로 일을 했을 때 성취감 희열을 느껴보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런 얘기하면 억울하다고 그러더라고요, 꼰대라고 하고." 50대 임원의 말이다.
하지만 20대 팀원은 "(윗분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멋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그런데 이것까지 왜 하시지 하는 느낌. 우리가 꼭 해야 하나요?"라고 직격한다.
이런 상황에서 40대 팀장은 "윗분들과 대화할 때는 그래요 맞는 말씀입니다. 또 후배들과 대화할 때는 그래 니들 말이 맞다. 그럼 나는 누가 맞다고 해주나요?"라고 중간에 끼어있는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한다.
23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 프랜차이즈 회사 직원들이 신 메뉴 막걸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SBS]23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팀장으로 대표되는 40대 직장 상사와 2030 밀레니얼 직원 간의 불꽃 튀기는 세대 전쟁, 초밀착 리얼 오피스 스토리가 펼쳐진다.
■ 나는야 낀 세대, 신구 조직의 동시 통역사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X세대 이현승(44) 팀장은 한 가구 회사에서 디자인팀을 책임지고 있다. 누구보다 개성과 자유를 중요시해왔는데, 요즘 소파 디자이너라는 본업의 일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로 윗세대와 아랫세대간의 소통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외치던 X세대 앞에 등장한 소위 '요즘 것들'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 2030 직원들은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워라밸'을 추구하며 위계적인 회사 조직에 긴장감을 안기고 있다.
위 세대들은 그런 그들이 불만이다. 졸지에 신구세대의 동시통역사가 된 40대는 샌드위치 신세다. 위에서는 까이고 아래에서는 치이는 외로운 낀 세대. 동상이몽 3대(代)의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 '꼰대'와 선배 사이, 수직과 수평 사이에 선 40대
대한민국의 평균 나이 42.1세. 한때 세상을 바꿀 것처럼 거침없던 청춘들은 어느덧 세월이 흘러 가장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허리가 됐다. 직급이 올라가면 편하게 직장 생활을 할 줄 알았고, 나도 윗세대들처럼 "까라면 까",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며 후배들의 군기를 잡을 줄 알았는데.
2030 세대가 다수인 배달 앱 회사의 40대 영업팀 리더 성회 님(41)도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내 취향을 버려야 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오승훈(44) 실장도 역대급 변화 앞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수직적 문화에서 자라온 이들이 수평적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 꼰대와 선배 사이, 과연 이들은 과도기적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가구, IT, 식품. 3사 3색 회사에서 펼쳐지는 변화무쌍 리얼 오피스 다큐멘터리. 회사 갈 걱정이 밀려오는 일요일 밤, 40대 낀 세대들의 좌충우돌기를 2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스페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아이뉴스TV에서 부동산 고수를 만나보세요.[ⓒ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