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2-10 06:27
제목 : 이재용은 왜 37살 MZ세대 상무에 눈독 들였나
 글쓴이 : JungEunji
조회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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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일 단행한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의 하이라이트는 1980년대생 30대 임원의 대거 등장이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인재 4명을 임원으로 발탁하면서 '젊은 피'를 수혈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사장단 인사에서 반도체·가전·모바일 부문의 수장을 모두 교체한 데 이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한 데는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을 최우선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세대교체 인사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전체 승진자 198명…'성과' DS·'새 리더십' 세트 인사안배━이날 승진자는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이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214명)와 역대 최대 승진자를 기록했던 2013년 말(227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승진 인사다.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하기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역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도 인사 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사업부문별로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승진자가 전체 임원 승진자의 44.4%(88명)를 차지했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전망을 이끈 DS부문의 성과를 반영하면서도 기존 CE(소비자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이 통합해 출범한 세트부문의 새 리더십 구축을 배려한 인사 안배가 이뤄졌다는 평가다.클라우드, 인공지능(AI) 기술 전문가로 스마트TV 차별화에 성공한 고봉준 세트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장과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을 고도화한 김찬우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두고 TV·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게 된 한종희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는 얘기가 나온다. 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뿐 아니라 최근 힘을 싣고 있는 시스템반도체사업부에서도 승진자가 고루 나왔다. 신승철 파운드리사업부 영업팀 부사장(48)과 정신영 파운드리(위탁생산)사업부 제품기술팀 상무 등이 각각 시장 리더십 제고와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30대 상무만 4명…부사장 40대 벽도 깨져━박성범 시스템LSI사업부 SOC(시스템온칩)설계팀 상무. /사진제공=삼성전자재계 안팎에서는 무엇보다 직급과 연차에 얽매이지 않고 성과를 낸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한 데 주목한다. 30대 신임 상무가 4명, 40대 부사장이 10명 나왔다. 특히 1980년대 태어난 MZ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상무가 발탁한 것으로 두고 삼성전자가 실리콘밸리식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범 시스템LSI사업부 SOC(시스템온칩)설계팀 상무는 1984년생으로 만 37세에 삼성전자 임원이 됐다. 김경륜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상무(38), 소재민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상무(38), 심우철 삼성리서치 시큐리티1랩장 상무(39)도 MZ세대 임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젊은 상무가 대거 배출되면서 신임 상무 동기간 나이차가 띠동갑(12년) 이상으로 벌어졌다.고봉준 VD사업부 부사장(49), 김찬우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 부사장(45)은 그동안 50대 이상이었던 부사장 승진 벽을 깨고 40대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외국인과 여성 임원 승진 확대 기조도 이어졌다. 외국인 신임 상무가 4명, 여성 신임 상무가 13명으로 2017년 11명과 비교해 60% 이상 늘었다. 기존 여성 임원 중에서도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고객경험)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세트부문의 안용일 디자인경영센터 UX센터장 겸 CX·MDE 사무국장(부사장), 이석림 생활가전사업부 리빙제품기획그룹장(상무), 정강일 VD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상무)을 비롯해 고객 경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이 승진한 것도 눈길을 끈다.━미래 CEO 후보군 양적·질적 강화━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다. 인사제도의 변경으로 삼성의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인 부사장 인력이 양·질적 측면에 모두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할 방침"이라며 "미래 CEO(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경험을 확대하는 동시에 경영자 자질을 키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정기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중에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부사장 8명을 포함해 총 24명을 승진시키는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40대 2명을 포함해 부사장 5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0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4명, 마스터 1명 등 총 21명의 임원 인사를 냈다. 삼성벤처투자도 상무 1명을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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