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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 갈무리.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11일 용혈성요독증후군(이하 햄버거병)을 앓는 어린이 측과 법원 주재 조정 아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2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양 측은 앞으로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 즉 해당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논쟁을 종결키로 한 것이다.

이어 지난 2년간 논쟁과 공방으로 인해 정신·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한국맥도날드 임직원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양측간 갈등은 지난 2016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어린이(4)가 당시 맥도날드의 해피밀 세트를 먹은 뒤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아이의 부모는 발병 원인을 맥도날드의 덜 익은 햄버거로 지목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해피밀세트와 햄버거병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부인했고 검찰도 패티 제조업체 관계자 3명에 대해서만 불구속으로 기소할 뿐 한국맥도날드 측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한 법적 책임 유무와 관계없이 어린이의 건강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금액은 물론 앞으로 필요한 제반 의료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의 어머니는 “한국맥도날드의 의료비 지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앞으로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최상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필요한 개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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