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9-21 14:39
제목 : “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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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귀몰한 말로 대중 장악
‘대장정’의 진실은 패주지만
장엄한 서사시로 바꿔
‘조반유리’ 홍위병 격발시켜
마오쩌둥 말의 파괴력은
“논리보다 교묘함 때문”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리더십의 결정적 순간들] 신중국 70주년·마오쩌둥 혁명 유적지의 말과 글
① 징강산 박물관의 마오쩌둥 시(서강월)와 산 주변의 기념 조형물. '승리의 나팔소리'(위)와 '붉은 깃발'.
마오쩌둥(毛澤東 모택동)은 마법사다. 그는 천하를 평정했다. 그는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의 건설자다. 그 ‘타천하(打天下)’의 비법은 무엇인가.

“정권은 총대(槍杆子 창간자)에서 나온다”- 총대는 총구다. 1927년 그가 간파한 권력 이치다. 34세(1893~1976) 때다. 그 무렵 그의 부대는 장제스(蔣介石 장개석)의 국민당 군대에 참패했다. 말은 경험의 소산이다. 하지만 천하 질서는 미묘하다. 총으로만 휘어잡지 못한다. 장악의 다른 요소는 말과 글, 붓대(筆杆子 필간자)다. 마오는 무(武)와 문(文)을 절묘하게 엮었다. 그 조합으로 ‘타천하’가 완성된다.

마오는 언어의 마법사다. 중국 전문가 김명호 박사는 이렇게 정리한다. “마오는 말의 힘을 터득한 언어전략과 선전선동의 대가다. 장제스가 국공(國共)내전에서 패배한 것은 선전선동에 미숙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언어학자 후쑹타오(胡松濤 호송도)는 그 세계를 해부했다. (『毛澤東影響中國的 88個關鍵詞 모택동영향중국적 88개관건사』)

마오의 언어는 신출귀몰(神出鬼沒)이다. 나는 그 말과 글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다. 징강산(井岡山 정강산)→ 샤오산(韶山 소산)→ 옌안(延安 연안)이다. 지난 7월 서울에서 후난(湖南 호남)성의 창사(長沙 장사)로 날아갔다. 창사→장시(江西 강서)성의 난창(南昌 남창)은 고속철(1시간35분) 이동이다. 다음날 중국인 지인 저우쉐펑(周學鵬 주학붕·59세)이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그는 자동차 딜러다. 난창~징강산은 4시간쯤(340km) 걸렸다.

② 옌안 혁명기념관의 대장정 지휘부 조각상. (왼쪽부터) 류사오치·마오쩌둥·주더·저우언라이.
세는 아늑한 초록이다. 어느 순간 붉고 험악하다(평균 높이 1000m 이상). 안내판은 붉은색. ‘징강산 투쟁, 홍색혁명 요람.’ 마오는 도시에서 실패했다(추수봉기). 1927년 10월 그는 징강산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수호전』의 양산박 분위기였다. 그는 산적·농민들을 합류시켰다. 1928년 4월 주더(朱德 주덕)의 군대가 산에 들어왔다. 난창봉기 패잔병들이다. 주더와 마오의 군대는 합쳤다. 공산당 군사조직인 홍군(紅軍)은 재편됐다. ‘홍군제4군’의 탄생이다.

우리는 먼저 ‘징강산 혁명 박물관’으로 갔다. 전시실의 글귀가 시선을 잡는다. 『적진아퇴 적주아요 적피아타 적퇴아추(敵進我退 敵駐我擾 敵疲我打 敵退我追)』-마오 유격전술의 상징 16자다. "적이 전진하면 아군은 후퇴, 머무르면 교란, 지치면 공격, 후퇴하면 추격한다.” 그 바탕은 『손자병법』이다.

한국 학계의 마오 연구 고전은 고(故)김상협 고려대 총장의 『모택동 사상』이다. 그 책은 ‘마오 전법’을 분석한다. "16자 용병의 절묘함은 전진과 후퇴, 집결과 분산의 융통성에다 신속한 상호 전환을 하는 데 있다.” 유격 전법은 군대와 민심을 묶으면서 정밀해진다.『어수불능분리(魚水不能分離:홍군과 인민은 고기와 물, 나눌 수 없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전시실에 창·칼·화승총도 있다. 산적수준이다. 그런 부대에 장제스 군대가 당했다. 16자 전술의 위력이다. 마오의 시가 걸려 있다. 제목은『서강월(西江月) 징강산』. 1928년 8월 징강산의 험준한 황양계(黃洋界)전투를 묘사했다. 『산 아래 깃발이 보이고, 산머리에 북소리 들려온다 (山下旌旗在望 山頭鼓角相聞 산하정기재망 산두고각상문)』그곳에서 열세의 홍군은 대승했다. 산 유적지에 그 시와 어울리는 조각물들이 서 있다.

전시실 입구 조형물은 올림픽 성화대 같다. 거기에 적힌 구절은『성성지화 가이료원(星星之火 可以燎原:작은 불씨가 들판을 태우다)』- 그 말은 민담이다. 마오는 그 말을 낚아챘다. 그런 말은 도전과 투지로 전염된다. 징강산 투쟁은 마오 신화의 출발점이다.

나는 남산공원으로 갔다. 꼭대기는 엄청난 횃불 조형물이다. 두 손으로 꽉 쥔 형상은 강인하다. 거기에 적힌 『성화상전(星火相傳)』글씨는 압도적이다. 친구 저우가 안내문을 읽어 준다. "작은 불씨로 시작한 징강산 혁명 정신이 대대로 전해지기 위해 2017년 10월 세웠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장제스의 공격은 집요했다. 1933년 8월 5차 소공(掃共·공산당 소탕)은 50만 대군의 포위망이다. 마오 전술도 한계다. 34년 10월 홍군의 주력은 대륙 서쪽으로 탈출했다. 대장정(大長征)의 시작이다. 출발지는 징강산 아래 간저우(赣州 감주)시 위두(于都 우도). 중화소비에트 임시정부 거점인 루이진(瑞金 서금) 옆이다. 전시문은 강렬하다. "장정은 11개 성(18개 산맥+24개 강)을 돌파, 1년여간 1만2500km를 행군한 역사의 기적이다.”

다음 방문 장소는 마오의 고향. 우리는 난창으로 돌아갔다. 창사를 거쳐 상탄(湘潭 상담)의 작은 도시 샤오산으로 갔다(차량 2시간). ‘마오 기념원’은 방대한 공원이다. 그곳 마오의 옛집은 중농 집안 규모다. ‘구학지로(求學之路 배움의 길)’편액이 걸려 있다. 거기에 10대 시절 마오가 읽은 고전·기서들 표지와 해설이 있다. "마오는 일생 학습을 매우 좋아했다(酷愛 혹애).”

마오쩌둥 고향 샤오산 광장에 있는 마오 동상. 아래는 박보균 대기자.
오의 아버지는 지독한 수전노였다. 그는 일 안하는 자식을 혼내고 때렸다. 마오는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그 불화는 세상에 대한 저항·투쟁으로 발전했다. 친구 저우가 4자성어를 응시한다. 하늘·땅·사람과 맞서는 『분투(奮鬪)』의 즐거움이다. 저우는 "마오의 드라마를 압축한 표현”이라고 했다. 마오는 반항의 아들, 기성질서에 거역하는 지도자, 세상을 뒤집는 혁명가다.

샤오산 광장 중심은 마오의 거대한 동상이다. ‘홍색 관광단’이 몰려 있다. 그들은 혁명 유적지를 순회한다. ‘마오쩌둥 기념관’에 익숙한 글귀가 있다.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 保家衛國』- 마오의 6·25 참전 구호다. "미국에 대항, 조선(북한)을 지원하고 집과 나라를 지키자”는 것이다. 그 말은 인민동원의 수단이다. 그는 미국을 『종이 호랑이(紙老虎 지노호)』로 불렀다. 중국군의 한반도 진입으로 자유통일은 좌절됐다. 마오는 한국 역사의 반역이다.

마오의 언어는 소통이다. 대중과 익숙한 격언·속담을 인용한다. 『동풍이 서풍을 압도한다』- 동풍은 상서롭다. 서풍은 혼탁하다. 미국 제국주의, 소련의 수정주의 바람이다. 중국 독자 노선의 자신감을 과시한다. 언어학자 후쑹타오는 "말의 설복력은 논리에서 오지 않고 교묘·영활(靈活 융통성) 덕분”이라고 했다.

나는 창사에서 비행기를 탔다. 목적지는 산시성(陝西 섬서)의 옌안. 84년 전 대장정의 종착지다. 그 시절 벽촌 오지다. ‘장정’은 언어 분장이다. 홍군은 장제스 군대의 추격을 물리쳤다. 하지만 실제는 참담한 패주다. 출발 인원(8만명)은 10분의 1(8000명)로 줄었다. ‘옌안 혁명 기념관’에 마오의 시가 걸려 있다. "홍군은 원정의 고난을 겁내지 않고(不怕 불파) 수많은 강과 산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네(等閑 등한).” 그것으로 장정은 장엄한 드라마로 바뀌었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은 ‘장정’을 소환했다. 지난 5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장정 출발지(위두)에서 헌화했다. 화환에 마오의 글귀가 적혔다. 『장정 정신은 영원히 빛난다(永放光芒 영방광망)』

그 시절(옌안 1935~48) 마오 이론은 정교해졌다.『지구전(持久戰)』단어에 항일 전략 해설이 붙어 있다. ‘16자 전법’의 확장이다. 권력 장악력은 교묘해졌다. 42년 2월 그의 깃발은 『정풍(整風)』이다. 다른 문구도 있다.『백화제방(百花齊放)』- 백가지 꽃은 다양한 사상·예술이다. 두 개의 은유는 밝지만 어둡다. 말의 작동은 교활하다. 지식인·예술인의 자유 비평 유도→마오 사상에 대한 비판 확산→그 순간 반전(정풍)이다. 반체제 우파 색출·숙청이다. 그것은 마오의『양모(陽謀)』다. 음모(陰謀)는 몰래 꾸민 모략. 양모는 공개적 계략이다.

마오는 말을 비튼다. 파격과 역설로 기존 언어 질서를 흔든다. 지나치면 언어의 타락, 혹세무민이다. 마오가 내놓은 어휘는 2000만 개(후쑹타오 집계). 붉은 표지의 ‘마오쩌둥 어록’이 진열돼있다. 그 소책자는 아직도 살아 숨 쉰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마오 관련 전시관의 필수 어휘다. 그것은 담론의 공허함을 경계한다. 하지만 진정한 실천자는 덩샤오핑(鄧小平 등소평)이다.

1959년은 대약진운동의 실패다. 재앙이 닥쳤다. 수천만 명이 굶주려 죽었다. 마오는 권력 2선으로 후퇴했다. 국가주석에 류사오치(劉少奇 유소기)가 올랐다. 그와 덩샤오핑의 노선은 실용이다. 마오는 권력 탈환에 나섰다. 1966년 문화대혁명(문혁)이다. 방식은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대중 징발. 마오의 선동적인 구호는 파괴적이다.『조반유리(造反有理:반란에는 이유가 있다)』- 그 구절은 10대 홍위병을 격발시켰다.

마오는『서유기』의 손오공을 등장시켰다. 그는 "손오공처럼 천궁을 크게 흔들라”고 했다.『대료천궁(大鬧天宮)』이다. 손오공은 재주와 반항이다. 마오는 직설도 쏟았다.『사령부를 포격하라(炮打司令部 포타사령부)』- 천궁과 사령부는 주자파(走資派 자본주의 노선파) 본부. 말들은 격렬하게 전파됐다. 류사오치는 홍위병의 집단 저주로 몰락했다(69년 11월 사망).

언어의 광란이다. 하지만 그 글씨들은 박물관에 전시되지 않는다. 문혁 10년(1966~76년)은 역사의 후퇴로 규정됐기 때문이다(‘마오의 극좌적 오류’). 문혁의 실물 어휘는 헌책방·골동품점에 섞여 있다. 마오의 통치술은 종횡무진이다. 그의 수사학(修辭學)은 권력 경영의 핵심 요소였다. 그것으로 대륙의 상상력을 장악했다. 신중국 건국 70주년(10월 1일)이다. 나는 마오의 언어 15개를 추렸다. 선택 잣대는 영향력과 짜임새, 묘미다. 리더십은 자신만의 언어를 생산·보유해야 한다. 그것은 상징자산이다. 2019년 한국 정치의 학습 과제다.

징강산·샤오산·옌안(중국)=글·사진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bg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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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기자 on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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