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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어?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2008년 이후 거의 15년간 지속됐던 저금리 시대가 끝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공동 사장인 테드 픽은 지난 1일 뉴욕 금융 콘퍼런스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던 경제적 여건으로부터 패러다임의 변화가 향후 "12, 18, 24개월간"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픽은 모간스탠리의 CEO(최고경영자)인 제임스 고먼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픽은 "우리는 지금 극히 보기 드문 순간에 서 있다"며 "100년만에 처음으로 전염병 팬데믹을 경험했고 75년만에 처음으로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났으며 40년만에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팬데믹과 전쟁, 인플레이션의 결합, 즉 교차점은 15년간의 금융 억제(financial repression) 시대가 끝나고 다음 시대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고 밝혔다.픽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정부와 기업에 값싼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금리를 억눌러왔다는 점에서 2008년 이후의 시대를 금융 억제의 시대라고 표현했다.또 패러다임의 변화 가운데 시장을 지배하는 힘은 인플레이션, 즉 불과 경기 침체, 즉 얼음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시기 속에서 엄청나게 뜨거움을 느끼다 엄청난 추위를 경험하게 될 것"아라고 예상했다.다만 단기적으로 올 하반기에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논조가 유지되며 금융시장이 반등할 수는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사이의 줄다리기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15년간의 금융 억제 기조는 향후 3개월이나 6개월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향후 12, 18, 24개월간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실질금리, 심지어 마이너스 상태의 실질금리와 채권 매입을 통해 시장에 자금을 주입하는 양적 완화는 이전 시대의 상징이었다. 이 결과 저축하는 사람들은 피해를 입었고 대출자들은 혜택을 봤다. 연준은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소멸시킴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도록 장려했다.자금 조달 비용이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적자기업조차 망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었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게 되면서 이러한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는 신용카드 사용자부터 적자기업의 직원들, 스타트업에 투자한 억만장자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만 픽은 낮은 실질금리에서 높은 실질금리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굴곡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준은 2018년에 시중에 푼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양적 긴축을 시작했지만 반년도 안돼 중단해야 했다.양적 긴축으로 금융 시스템에 극히 일어나기 힘든 위기, 즉 블랙스완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픽은 그럼에도 실질금리가 올라가는 패러다임 변화는 진행될 것이고 "어느 순간 새로운 금융 사이클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또 "실질금리와 실질 자금조달 비용이 승리하는 기업과 패배하는 기업, 승리하는 주식과 패배하는 주식을 가르는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생각해보지 않은지 너무 오래 됐다"며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