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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이 역대급 거래 절벽에 빠졌다.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917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59건)보다 약 68.5% 급감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5월까지 1만건 이하였던 적은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역대급 거래 절벽의 주요 원인은 침체된 아파트 시장에 금리 인상 부담까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한층 얼어붙는 분위기다.매수 심리는 수치상으로도 좋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1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8로 전 주 87.0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9일(91.0)부터 9주 연속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거래가 급감한 가운데에서도 올해 1~5월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많은 지역은 노원구로 조사됐다. 이어 구로구·서초구·강남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6~2022년 (1~5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 한국부동산원]노원구는 547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581건)의 2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10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구로구로 519건이 거래됐다.노원구의 경우는 원래 거래가 활발할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진 데다 거래 절벽과 매물 적체가 겹치면서 최근에는 매매가를 낮춘 급매 위주의 매물이 일부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은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에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수 위축이 이어지면서 매매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상반기에 취득세·양도세 등의 거래세 완화,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을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일부 지역 규제지역 해제를 비롯해 3분기부터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재산세와 종부세법 개편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내외적인 흐름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부동산 통계를 분석, 제공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의 리서치 팀장이다.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언론사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다가 경제만랩 리서치팀에 합류해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